education(교육)

[1. 취업] 화학과, 화학공학과, + 재료공학과 에 대한 모든 질문 (1)

Spacekanu 2022. 11. 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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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마침 오늘이 수능 날이기도 하고

수능을 보고 나면 원하던, 원치 않던 결국 대학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잖아요.

그 순간의 선택에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수능 또는 편입을 고민하시는 학생들이 이 글을 제일 많이 보고 계실 텐데,

공부하느라 고생하셨고, 조금만 더 힘내서 원하는 목표에 가까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 화학과, 화학공학과의 궁극적인 차이가 있나요?

사실 차이가 있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학교들은 이 구분을 명확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게 아직도 보이기는 합니다. 다만 한국은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한 사회이기 때문에, 화학과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수업 내용이 점점 화학공학과처럼 바뀌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완벽하게 바뀌면 정체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똑같지는 않겠지만, 취업을 생각하다 보면 수업 내용들이 점점 화학공학과처럼 변하가는 학교들을 많이 목격했던 것 같습니다.

 

화학공학과는 말 그대로 공학을 기반으로 한 화학 공부를 하는 학업입니다. 쉽게 말하면, 화학보다 물리를 더 많이 배웁니다. 물론 유기화학, 기초생물학 등 생물이나 화학 분야에 전공을 둔 수업도 꽤 있지만, 공업물리화학, 기초열역학, 공업수학 등 수학과 물리가 결합된 어지러운 수업들이 훨씬 더 많이 나옵니다. 여러분들이 배웠고 배우고 싶었던 화학식 공부는 유기화학에서 많이 배우겠지만, 그것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화학과는 화학 원리에 대한 기초 공부를 하는 학업입니다. 쉽게 말하면, 화학이라는 학문 그 자체를 배우는 데에 힘을 씁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화학과는 유기화학, 무기화학을 중심으로 배우고 공대에서 배울 법한 어려운 물리나 수학들을 상대적으로 적게 배웁니다. 그런데 요즘 취업시장에서 물리나 수학을 요하는 부분이 많아지면서 교육과정에서 점점 수학, 물리와 관련된 수업들이 늘어나거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수님들이 많아지는 시점입니다.

 

특히 전, 화, 기라고 했던 시절 기억나시나요? 전자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 이 세 학과가 공대 중에서 취업이 제일 잘 된다고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때 화학공학과는 석유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제는 석유 산업이 저문다, 이런 말을 드리고 싶은 게 아니라 석유 산업이 앞으로 성장 산업이 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잖아요? 그래서 이 생각으로 화학공학과에 오시는 분들은 거의 없고,이 취업시장도 예전만큼 취업 가능 정도가 많지는 않습니다. 이미 한 번 뽑으면 정년까지 바라보는 직업들이 석유 직종이라 이미 다 뽑아놓았기 때문에 이제는 많이 뽑지 않거든요. 그래서 다들 점수 되면 의대 가라고 하는 거죠. 취업시장의 흐름까지 고민할 여유가 없으니까요.

 

# 그러면 화학, 화학공학과의 취업은 어떻게 될까요?

화학, 화학공학과 이 두 학문은 차이가 있지만 대학생(학부생)의 기준에서 취업하는 곳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여러분이 예상하셨을 만한 과거 산업들 중에서는 화장품, 석유공정, 화학약품 공정 및 처리, 제약회사 등

꾸준히 예전부터 수요가 있어 왔던 산업들은 예전만큼 많이 채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매년 취업 인원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2022년 기준 성장하는 산업들을 보면, 가장 크게 2차 전지, 환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배터리 산업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이 뽑는 채용 시장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다음 먹거리 산업을 배터리로 정한 상황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이 대기업들을 선두로 해서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기업들은 이 대기업들의 하청업체인 경우가 꽤 많구요.

물론 여러분들은 위의 대기업들을 가고 싶으시겠지만, 대학생의 신분으로 서울에 있는 위 대기업을 가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석사 이상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대개 지방이나 해외에 있는

공장에 파견을 나가 고단한 교대 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물론 이도 어쩌면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 있는 게, 이마저도 취업이 되지 않으면 중소업체에서 배터리 기초자재를 만드는

회사를 다니며 월급은 원하는 만큼 받지 못하거나 직장 환경에 좌절하는 경우도 많아 보입니다.

요즘 중소기업들도 굉장히 개선되는 상황이지만, 대기업이라는 큰 복지와 임금은 아무래도 이길 수 없으니까요.

 

다음은 환경 관련 사업입니다.

환경 처리 관련해서 이슈가 꽤 많습니다. 쉽게 보면 당장에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재활용,

말도 안 되게 어렵습니다. 이 어렵다는 건, 돈이 전혀 되지가 않는 사업입니다.

기존의 리튬을 새로 배터리로 만드는 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환경적으로, 그리고 자원의 한정적인 것을 보게 될 때 시작될 사업이라

아직은 정부 사업도 미비하고, 어떤 방향성이 돈이 되는지에 대해서 회사들이 목표를 세우지 못한 상황입니다.

 

나머지는 태양 관련 사업인데, 물론 태양광 관련 사업은 전자나 기계공학 학생들이 더 많이 취업하기는 합니다.

화학 제품이 필요하다기보다 설계를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한 시장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결국 화학 관련 처리 회사에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지금 시점에서 제일 큰 먹거리는 바로 배터리입니다.

아무래도 사업 자체가 큰 시장이 된 게 얼마 안 된 것이 제일 큰 장점입니다. 

배터리 관련 사업은 오랫동안 진행되었지만, 전기차나 효율이 좋은 배터리를 만드는 사업은 사실

코로나 이후에 활성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이외에 화학과, 화학공학과 취업은 전공 장점을 살려 다양한 직군에서 활동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과학 전문 기자, PD, 관련 변리사 등 여러 직군이 있지만 굉장히 필요성이 적어

극소수만이 갈 수 있는 직군입니다. 관련 자격증이나 업무를 배우면 화공관련 직종에 다시 들어오기 힘들어서

많이 안 가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구요.

 

화공 관련 직종이 아니라 다른 산업으로 가시는 경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화학과, 화학공학과 취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후에 이 학과들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오늘 수능일인데, 모두 시험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힐링되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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